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소중한 이의 간 질환으로 인해 간이식 공여를 고민하고 있는 분들이 계십니다. 내 몸을 희생해서라도 상대방을 낫게 하고 싶은 그 마음을 먹기까지 얼마나 두렵고 고민이 많으셨을지 헤아리기 힘듭니다. 간이식 공여를 고민하는 분들을 위해 공여자의 조건과 후유증 등을 정리해 봤습니다.
목차
공여자의 조건
간 이식 수술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공여자입니다. 우리나라의 경우 뇌사자 기증이 턱없이 부족해 70% 넘게 생체이식에 의존하는 실정입니다. 보통 가족이나 친척, 친구 중에 조건이 맞는 사람이 장기를 제공해 줍니다. 간 기증은 해주고 싶다고 해서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다음 조건이 맞아야 합니다.
- 좌우 간엽의 크기, 비율이 기증에 적합한 자
- 전염성 질환인 B형이나 C형 간염 보균자가 아닌 자
- AIDS 등의 바이러스성 질환이 없는 자
- 지방간이 심하지 않고 염증이 없는 자
- 전신에 심한 질환이 없는 자
- 16세 이상 65세 이하 연령인 자(60세 이상일 경우 간 및 전신상태에 따라 가능 여부 결정)
- 순수하고 자발적인 기증 의사가 있는 자(매매금지)
- 수혜자의 관계가 명확한 자
공여자의 검사
공여자 검사는 1차, 2차 검사가 진행됩니다. 1차 검사에서 이식에 적합판정을 받은 경우 수혜자와 함께 입원해 2차 검사를 진행하게 됩니다. 입원 기간은 보통 2~3일 정도이며, 결과 확인 후 수술일정과 수술방법이 결정됩니다.
1차 검사
- 혈액검사(혈액형, 일반혈액 및 간염, 바이러스 검사)
- 흉부 엑스레이 검사, 심전도 검사
- 간 용적 확인을 위한 복부 CT
2차 검사
- 자기공명췌담도조영술(MRCP)
- 위내시경
- 대장내시경
- 여성의 경우 유방촬영
- 필요시 간 조직검사
공여자 수술 및 회복기간
공여자 수술시간은 4시간 정도 소요됩니다. 수술 후 1주일 정도면 회복이 되어 퇴원합니다. 퇴원 후에도 정기적인 검사를 받게 되는데, 보통 3개월이면 간의 80%가 회복됩니다.
생체 간이식 기증의 안전성
서울대병원 간 이식팀은 간 기증을 한 사람들을 추적, 관찰하여 연구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. 간 기증 후 간 질환으로 사망하는 경우는 교통사고로 사망에 이를 확률보다도 적었습니다. 전체 간 기증자의 수술 후 10년 동안 누적 사망률을 관찰한 결과 사망률은 0.9%로 간 기증의 안전성이 확인되었습니다. 다만, 수술 후에도 간 기증자에 대한 꾸준한 관리와 심리적인 지원제공의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.
생체 간이식 공여자 후유증
간이식 공여자의 합병증은 20~30% 정도이나,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주는 주요 합병증 발생률은 2% 내외입니다. 심각한 합병증의 위험은 적지만, 수술이나 마취로 인한 다양한 합병증은 생길 수 있습니다.
- 출혈
- 반흔탈장(수술한 상처부위가 벌어지며 생기는 탈장)
- 담즙누출
- 변비
- 구토, 설사와 같은 위장 문제
- 일시적인 황달
- 간기능 부전
간이식 수술 후 한 달은 특별히 조심해야 하며, 이 기간 동안 무리를 할 경우 면역 관련질환, 출혈, 소화기능 장애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.